상반기에만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연간 최대 흑자 기록 '이상무'

국내 정유사. [사진=연합뉴스] ⓜ
국내 정유사.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 속 '초호황'을 누린 국내 정유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최근 발표된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작년 동기보다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직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유 4사는 지난 2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증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나란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거뒀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멈췄고, 정유사 수익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도 6월 배럴당 29.5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연중 최저치인 2.7달러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19조3767억원, 영업이익 1조75억원 규모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보다 56.7%(1조3217억원) 감소하겠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62.9%(3890억원) 증가한 호실적이다.

에쓰오일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0조9207억원, 영업이익 8486억원으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에쓰오일의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50.7%(8734억원) 줄어들겠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4.5%(299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 현대오일뱅크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6천억원, GS칼텍스는 5000억~9000억원 규모로, 양사 모두 직전분기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겠지만 작년 3분기보다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내 정유 4사는 상반기 초호황을 거치면서 이미 '연간 최대 흑자' 기록을 달성한 상황이다.

상반기 흑자 규모는 SK이노베이션 3조9783억원, GS칼텍스 3조2133억원, 에쓰오일 3조539억원(, 현대오일뱅크 2조748억원으로, 각사의 기존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반기만에 이미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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