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청장 김진현‧조사국장 오호선
1급 모두 행시 출신으로…비고시 홀대론도

(왼쪽부터) 김태호 국세청 차장,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 [사진=국세청]
(왼쪽부터) 김태호 국세청 차장, 김진현 중부지방국세청장. [사진=국세청]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창기 청장 취임 후 첫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다. 국세청의 2인자에는 김태호 대구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으로 임명됐다.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과 김진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각각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했다. 

국세청은 7일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이후 첫 고위직과 과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김 신임 차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반년 만에 국세청 2인자 격인 차장으로 승진했다. 김 차장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자산과세국장, 전산정보관리관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강민수 서울청장은 김 청장과 행시 37회 동기로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등으로 재직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강 청장은 고위직 인사 후보군 중 일찌감치 서울청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았을 만큼 이번 정부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진현 중부청장은 행시 38회로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기획조정관, 개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차장과 김 청장은 각각 경북 경주와 대구 출신으로 TK 인사가 대거 약진했다. 이전 정부에서 1급 청장으로 승진한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 빅4 자리 중 하나인 부산청장 자리를 지켰다.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이경열 서울지방국세청 송무국장(행시 40회),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윤영석 국세청 정보화관리관(행시 41회),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정철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행시 37회)이 임명됐다.

국세청 핵심 보직인 조사국장에는 오호선 국제조세관리관(행시 39회)이 발탁됐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에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현대고·서울대 3년 선배인 이동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이 낙점됐다. 송바우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기획조정관으로, 정보화관리관에는 신희철 조사1국장이 임명됐다. 개인납세국장에 장일현 소득지원국장, 법인납세국장에 정재수 기획조정관, 소득지원국장에 양동훈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관이 발탁됐다.

다만 인사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 직위를 유지한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출신지역 서울)을 제외하곤, 교체가 이루어진 1급 인사 모두 TK·PK 출신 인사다. '최소한의 지역 안배'도 고려 안 된 편중 인사로 평가된다. 게다가 고시 출신들이 지방국세청장직을 독식하면서, 국세청 내부에선 '비고시 홀대론'이란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