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 산하 세무서 '막말‧갑질‧성희롱' 논란 잇달아 터져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이 14일 정부 세종2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이 지난달 14일 정부 세종2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이 취임한 지 채 한 달 도 안 된 상황에서 국세청 산하 일선 세무서에서 국세공무원간의 사건 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공직 기강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성희롱 관련 사건이 터진 중부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에서 최근 상사 갑질과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세무서 재직 중인 A과장은  부하 직원에 대해서 윽박지르거나 욕설을 했고 이에 해당 직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같은 세무서 과장도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과를 하는 등 또다시 '성희롱' 논란도 불거졌다.

중부청 산하 다른 세무서에서도 직원에게 결재판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과장이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사건은 중부청 뿐만 아니다 최근 인천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에서도 직장 내 갑질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청 산하 세무서에서 재산세과에 근무하는 직원이 같은 팀의 여성 부하직원에게 직원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충격을 받은 해당 여직원은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고위직 인사 및 세무서장 인사가 미뤄지면서 국세청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이달 22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적어도 관서장회의 전까지는 순차적으로 단행될 고위직 인사, 세무서장급(과장급) 인사 등 산적해 있는 각종 인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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