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 작은 말다툼도 와전 돼 소문 무성

국세청 로고. [사진=연합뉴스] ⓜ
국세청 로고.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신임 국세청장 임명 지연으로 어수선한 국세청이 내부 구설수에 휘말렸다. 한 지붕 두 청장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 내부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세청 관계에자 따르면 국세청 본청 산하 부서에서 최근 소속 직원간의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A씨(6급)가 업무 독촉에 B씨(7급)가 혼잣말로 불만을 토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후 B씨가 휴직하면서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B씨는 당초 이달 말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휴직할 예정이었는데 내부에서 해당 사건을 두고 상사의 갑질에 의한 휴직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살이 더 붙어 나중에는 B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위협을 가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내부에서는 B씨의 하극상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직원 간 다툼은 내부에서 말이 나오기 가장 좋은 이슈거리로 꼽힌다. 여기에 상사 갑질이라는 양념이 뿌려지면서 사실과 다른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해당 부서만 오히려 난처한 상황이 됐다. 해당 부서에서 직접 나서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왼쪽부터) 김대지 국세청장,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 후보. [사진=국세청] ⓜ
(왼쪽부터) 김대지 국세청장, 김창기 신임 국세청장 후보. [사진=국세청] ⓜ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내부에서는 차기 국세청장 취임이 지연되면서 한 지붕 두 청장이라는 이례적 상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신임 청장 취임으로 고위급 및 서기관 인사는 물론 향후 국세 행정 방향 등이 논의돼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올스톱 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장 취임이나 지방청장, 일선 세무서장 들의 인사 시기 전후에는 항상 이러한 내부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단 국세청 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선 가장 중요한 인사를 앞두고 업무보다는 각종 말들이나 소문 등 구설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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