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근무환경의 변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기업들 사이에선 최근 개발자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IT업계는 물론 반도체‧배터리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산업군들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이들의 몸값 또한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게임업계를 시작으로 IT 업계 전반의 인재 확보를 위한 연봉인상 러시는 이제는 게임업계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봉 인상의 중심에는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주축으로 자리잡은 MZ세대들이 있다. MZ세대들의 직업관은 이전 세대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근무 환경만이 이들을 움직이고 있다. MZ세대 직원들에게 있어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없는 듯하다. 

MZ세대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분담 요구도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히 연봉을 떠나 성과급 까지 이들의 목소리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 없다. 

이에 따라 최근 가장 흔히 보이는 뉴스들은 주요 대기업들의 연봉인상 소식이다.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각 기업의 연봉이 얼마이니 계약 연봉을 두고 오가는 불평‧불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주요 대기업에서 MZ세대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노조들이 잇달아 출범하고 있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기업의 연봉이 이렇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최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기존에는 여름이면 터져 나오는 완성차 노조의 파업소식과 함께 전해져 오는 소식이 대부분이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바뀐 조직 문화 및 경영환경에 따라 울며 겨자 삼키기로 연봉 인상 추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 기존에 있는 인재마저 뺏기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기업들의 연봉 인상을 바라보는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한숨만 나올 뿐이다. 물론 주요 기업들의 소속 직원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직급별로 인상분이 다를뿐더러 단순 통계 수치로 나오는 숫자에 실질적으로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최근 연봉 인상 소식이 퍼지면서 주변 지인들이 부럽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사실상 지원부서는 해당 영향이 크지 않아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길어지는 기업의 임금단체협상과 속속 인상되는 연봉소식이 달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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