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2% 인상…LG이노텍·LG CNS도 평균 10%

LG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임금을 크게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IT업계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 및 유출을 막기 위한 연봉인상 러시가 대기업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 LG그룹 직원들이 LG트윈타워 로비를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LG그룹이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 LG그룹 직원들이 LG트윈타워 로비를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파격적인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LG이노텍과 LG CNS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역대급 임금 인상 움직임에 합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노사는 최근 올해 임직원 임금을 평균 8.0%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약 6.5~7.0% 인상에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으로 인상한 셈이다. 신입사원 초봉의 경우 지난해 4600만원에서 올해 4900만원으로 300만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택 임차 지원금을 상향하고, 의료비 지원도 두 배 정도 올리는 등 복리후생 수준도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23.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어서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대형 OLED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13%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앞서 사실상 LG그룹의 연봉 협상 기준 역할을 하는 LG전자 노사는 올 1분기(1~3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평균 8.2%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LG전자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해보다 300만원 오른 4900만원이 됐다. 선임·책임의 초임은 지난해보다 각각 300만원, 250만원씩 오른 5800만원, 7350만원이 됐다.

또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그간 격년마다 지원해 온 임직원 배우자 종합검진을 매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복리후생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도 최근 노사는 평균 10%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 인상률이다.

연봉 인상과 함께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개선했다. 의료비 지원 상한 금액을 100%로 상향하고 모든 임직원에게 기숙사 1인 1실을 보장하기로 했다. 주택융자 지원금액 확대, 난임치료비 지원,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LG CNS 역시 올해 직원 급여를 평균 10% 인상키로 했다.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원으로 인상, 성과급을 포함하면 신입사원의 총 연봉은 평균 6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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