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지난해 영업익 4조원 넘을 듯…5G 성장세로 실적 호조세 이어가

5G 품질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통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CG=연합뉴스] ⓜ
5G 품질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통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통3사의 5G 서비스 품질 논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이통3사는 5G 덕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해 4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이동통신3사는 3조41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1년만에 2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통3사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5G 성장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 Z폴드3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통3사의 성장에 비해 아직까지 5G 서비스 품질은 뒤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G 상용화 4년이 지났지만 품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기지국 설치 이행률도 저조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이통3사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품질평가에서 이통3사의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평균 801.48Mbps로 작년 상반기 808.45Mbps보다 다소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83.01Mbps로 지난해 상반기 83.93Mbps 보다 약간 느려졌다.

설비투자 논란도 여전하다. 이통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설비투자(CAPEX)에 4조5081억원을 썼다. 2020년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28㎓ 대역 5G 기지국 설치도 더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이통3사가 실제 준공을 완료한 28㎓ 5G 기지국(장치)은 13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이행 4만5000국 대비 0.3% 수준이다.

결국 5G수익은 최대한 챙기고 있지만 실질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열린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정책 간담회'에서 "2019년 상용화 초기였으므로 품질 불만이 지방 중심 발생했는데 2020년대 사례 보면 수도권의 60% 품질 관련 불만이 집중돼 있는 특성을 보인다"며 "통신사들이 품질 관련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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