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구입 후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는 소비자 늘어

비싼 요금제와 품질 논란으로 최근 1년새 5G 서비스를  이용하다 다시 LTE 서비스로 돌아간 가입자가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디. [CG=연합뉴스] ⓜ
비싼 요금제와 품질 논란으로 최근 1년새 5G 서비스를 이용하다 다시 LTE 서비스로 돌아간 가입자가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디.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5G 상용화가 본격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품질 논란과 비싼 요금제 때문에 다시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로 옮긴 가입자가 5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5G서비스를 사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가 56만 26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 3사 5G 전체가입자 865만 8222명(8월 기준) 의 6.5%에 달한다.

지난 8월 알뜰폰의 LTE 가입자는 423만 5349명으로, 전달대비 1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5G 단말기에서도 LTE 요금제 사용이 가능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부는 지난 8월 21일부터 통신사로 하여금 5G 자급제 단말기의 LTE 서비스 가입을 본격 허용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와 낮은 품질에 대한 불만을 호소해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5G 서비스 품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최고속도의 3%대에 불과한 656.56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64.16Mbps로, 이는 LTE 보다 각각 4배, 1.5배 빠른 수준에 그쳤다.

또 한 해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의 전체 이용 시간 중 5G 네트워크 사용 비중은 불과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싼 5G 요금제를 피해 자급제폰과 함께 더 저렴한 알뜰폰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이 가능하다. 알뜰폰 사업자의 LTE 요금제는 2만원대부터 시작, 통신3사에 비해 2만~3만원 가량 싸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요금제와 단말기의 조합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같은 LTE의 역주행에 이통3사 5G 가입자수 증가세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865만8222명이다. 전달에 비해 10.2%(80만1017명) 늘어난 숫자다. LTE가 상용화 1년6개월만에 가입자 1500만명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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