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형 주담대 기준 코픽스 또 올라…대출 수요자 이자부담 커져

은행권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 금융소비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택담보대출. [CG=연합뉴스] ⓜ
신규 코픽스가 한달 사이 0.13%포인트 오르면서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예정이다. / 주택담보대출.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은행권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 새 0.1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또 오를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10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29%로 전달(1.16%)보다 0.13%포인트 올랐다고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0.14%포인트)에 이어 이번에도 한 달 새 0.1%포인트 넘게 올랐다.

역시 기준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17년 12월(0.15%포인트) 이후 가장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1%,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89%로 전달보다 각각 0.04%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 등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특히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이 늘었다는 뜻으로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 상승폭을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취급한 예적금을 포함해 이미 조달한 자금의 금리까지 함께 계산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반영된다. 이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금리 하락기에는 잔액 코픽스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한편 서민들은 금리 상승세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겹치면서 대출 이자부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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