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작가가 참여한 ‘푸른날, 우리들 이야기 展’ 31일까지

황제성, 노마드(nomad)-idea, 162×112cm, Oil on canvas, 2021.[사진=갤러리작 제공] Ⓜ
황제성, 노마드(nomad)-idea, 162×112cm, Oil on canvas, 2021.[사진=갤러리작 제공] Ⓜ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은 개관 14주년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며 갤러리를 확장, 새단장하고 3일부터 ‘푸른날, 우리들 이야기’전을 연다.

이 전시에는 따뜻한 감성으로 우리의 일상을 그려내는 이수동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고 미술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황제성 작가, 풍경과 정물로 기억 속의 아련한 추억을 담는 안광식 작가와 갤러리작과 함께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근우, 김명곤, 김세한 작가 등 6명이 출품했다.

갤러리작은 지난 2007년 양재동 하이브랜드(現 라시따델라모다) 쇼핑몰에 갤러리를 개관해 생활 속의 미술품 향유를 지향하며 우리나라 대표작가 소개에 주력해왔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집’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미술품 구매는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빈 벽면에 아름다운 그림을 걸어 인테리어 가치를 높임은 물론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행운을 가져다줄 넉넉하고 풍성한 작품들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작은 미술품 대중화를 지향하며 지난 2013년부터 판화를 비롯해 아트액자, 시계, 조명 등 다양한 아트상품을 제작해왔다.

이번에도 이수동, 임근우, 김명곤 작가의 판화와 김세한 작가의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황제성 작가와도 저작권 사용 계약을 통해 판화, 아트상품 등을 처음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네이버 아트윈도와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갤러리작은 또한 이웃과 함께하는 갤러리를 표방하며 미술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단법인 ‘푸른나눔’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수동, 청춘예찬, 65.1x90.9cm, Acrylic on canvas, 2019.[사진=갤러리작 제공] Ⓜ
이수동, 청춘예찬, 65.1x90.9cm, Acrylic on canvas, 2019.[사진=갤러리작 제공] Ⓜ

이번 전시에 출품한 이수동 작가는 ‘청춘예찬’을 비롯해 지난 3년간 틈틈이 일기를 쓰듯 그려낸 3호 작품 20여점을 출품했다. 자작나무, 벚꽃, 달, 바다, 연인 등 화사하게 빛나는 소재들을 따뜻한 감성과 정감 있는 화풍으로 그려냈다.

또한 연인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편지’ 작품에서는 편지를 태우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슬픔보다는 내일에 대한 희망이 느껴지는 작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작가의 그림은 어느 때보다도 외로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피노키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제성 작가의 작품 ‘노마드-이데아’ 시리즈에서는 유목민의 본성을 일깨우듯 구름처럼 떠있는 분홍색 여행가방, 날개달린 얼룩말과 피노키오 등 환상적인 소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코로나 시대에 발 묶인 우리에게 희망과 해방감을 안겨준다. 황 작가는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서 또 다른 차원과 공존하는 ‘다차원의 세계’를 그려낸다. 마치 유년기와 성년기가 한데 어우러진 ‘어른동화’의 관점을 보여준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꿈을 실상처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그림에 담겼다.

안광식, Nature-diary, 72.7x60.6(20F), Oil, Stone powder on canvas, 2019.[사진=갤러리작 제공]
안광식, Nature-diary, 72.7x60.6(20F), Oil, Stone powder on canvas, 2019.[사진=갤러리작 제공]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안광식 작가의 작품은 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멀리 실루엣으로 나타나는 산과 강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은물결과 더불어 잔잔하게 흔들리는 꽃그림자의 맑고 애틋한 서정적 이미지가 시심을 자극한다.

또한 화병을 소재로 한 신작은 동양화의 종이에 스며드는 물성으로 그려진 작업이다. 유화가 바탕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스톤 파우더와 젯소 등의 재료를 섞어 10여 차례 칠한다. 작가는 단순히 보이는 깊이가 아닌 보이지 않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투명하게 비치는 깊이를 표현해냈다.

임근우 작가의 작품은 현대판 ‘행복십장생도’라 불릴 만큼 작가의 아이콘인 말, 기린, 젖소가 어우러진 유토피아 캐릭터와 다완, 중절모 등이 어우러져 행복의 염원을 담은 고고학적 기상도를 선보인다. 김

명곤 작가는 ‘꿈을 싣고 오는 자동차’ 시리즈로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하며, 김세한 작가는 십자가의 조형성을 담은 작품과 로버트 인디애나,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을 오마주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점묘법을 담은 ‘도트 시티 라이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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