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도 신용대출 규제 예외無
인터넷은행도 대출 한도 대폭 낮춰

우리은행이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우리은행이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주요 은행들이 한도 축소, 금리 인상 등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연초부터 시작된 대출증가 현상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중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등 6개 상품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한도가 1억원이었는데 반토막난 셈이다. 한도가 역시 1억원에 달했던 우리스페셜론은 의사·법조인·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지만, 이도 예외없이 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최저금리는 2.64%, 3%로 높아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품 최대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은행들은 새해를 기점으로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연일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지자 다시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우량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2개 상품의 최대한도를 1억5000만원~2억원에서 1억원~1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씩 줄였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신용대출 규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더 낮추라는 명령이다. 

은행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지난해 대출 성장률을 감안해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3~6%선에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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