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수요자 연말까지 은행서 주담대 및 신용대출 받기 어려워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 KB국민은행 여의도동 본점. [사진=연합뉴스] ⓜ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 KB국민은행 여의도동 본점.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과 압박 등에 따른 영향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제한한다. 고객이 신규 혹은 증액 신용대출이 기존 신용대출 건과 합쳐 1억원을 초과하면 안 된다. 

집단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도 포함된다. 국민은행은 타행 대환 주담대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연말까지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5일부터 연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포함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을 통한 대출신청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 및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일제히 낮췄다. 기존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이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지금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옥죄기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달성하라고 주문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자들은 당분간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