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 BNK경제연구소장·박지웅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선임
현 정부 관련 인사 '낙하산 선임' 논란 피해가기 힘들 듯

금융위원회. [CG=연합뉴스]
금융위원회. [CG=연합뉴스]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이하 금발심) 신규 위원에 여당 관계자들을 선임해 논란이 일었다.

금융권 일각에선 정치인을 금융 전문가 자문기구에 선임하면 자문기구로서 성격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14일 금융정책 자문기구인 금발심의 신규 위원을 25명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금발심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1년 임기의 위촉직 위원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 밖에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등에서 총 12명의 당연직 위원이 참여한다.

문제는 이번에 선임된 위촉직 위원 중 민주당 정치인이 두 명 선임됐다는 점이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소장이 정책·글로벌 분과에, 박지웅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소비자·서민금융 분과에 위촉됐다.

정소장은 현재 BNK 사외이사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 정치인이다. 전국증권회사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역임한 바 있다.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김해을 전략공천 대상자에 오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을 맡았다. 지난해 1월 정책보좌관에서 물러난 뒤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위촉된 위원들 중 일부가 현 정부과 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17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심인숙 중앙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게됐으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이상훈 변호사가 선임됐다.

하지만 금융당국 핵심 기구에 민주당 정치인을 대놓고 선임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와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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