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업체들만 유일한 성장세…SK이노베이션 성장세 눈길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PG=연합뉴스] ⓜ
LG화학ㆍ삼성SDIㆍSK이노베이션 국내 배터리 3사. [P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에서 국내 대표 업체들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톱5안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글로벌 톱 5안에 국내 배터리 빅3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위 자리에 올라 자리를 지켜오던 LG화학이 중국의 배터리 전문업체 CATL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5.1GWh(6.2%), 4.6GWh(5.5%)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글로벌 상위 10위권 기업들 중에 국내 빅3를 포함해  CALB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6.4%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삼성SDI도 70.8% 성장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1∼9월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사용량. [표=SNE리서치] ⓜ
1∼9월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사용량. [표=SNE리서치] ⓜ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후발주자로 꼽히면서도 전년대비 성장률이 203.6% 달하며 국내 업체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화재 논란 속에서도 유일하게 화재 차량이 없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정상 자리를 놓고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화학[051910]과 중국의 CATL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 등 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67% 점유율을 차지하는 '3강 체제'는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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