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부진 발목…기아차‧한국GM‧쌍용차 국내‧외서 모두 선전

지난 10월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자동차의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
지난 10월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자동차의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판매량은 총 70만782대로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3만549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대비 0.4%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56만5287대로 1.4%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0월 내수 6만5669대, 해외 32만278대 등 총 38만59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5.2% 감소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아차는 10월 내수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한 총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내수는 1.8% 증가, 해외는 7.0%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로는 SUV인 스포티지가 3만581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822대, K3(포르테)가 2만5533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선 카니발이 1만2093대를 판매하며  그랜저를 제치고 199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도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선전하며 총 3만139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7064대로 전년 동월대비 10.5% 늘었고, 수출은 2.4% 증가한 2만4327대를 기록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855대가 수출됐다.

쌍용차는 10월 내수 7612대, 수출 2585대 등 총 1만197대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 회복이 이어지면서 6월 이후 4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올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월과 비교하면 3.7% 판매가 늘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올들어 처음으로 판매 실적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줄었지만 올 뉴 렉스턴이 오는 4일 출시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10월 내수 7141대, 수출 392대를 포함해 총 753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15.0%, 수출은 93.9%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내수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20.3% 늘어나는 등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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