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5% 이상 감소…현대차 해외 판매 하락 여파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12월 국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다. [CG=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12월 국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12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주춤하며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4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체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65만852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 8.1% 감소한 13만3061대, 해외 시장에 4.5% 감소한 52만5459대의 차를 판매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6만85486대, 해외 시장에 30만5484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 총 37만397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이 3.2% 올랐음에도 해외 시장 판매량이 8.3% 줄면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랜저가 9079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아반떼가 8368대, RV 차종에서는 투싼이 6947대, 펠리세이드 5969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6730대 판매됐고 GV80 3472대, G70 1224대, G90 791대 등 총 1만2300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1만825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20.9% 감소한 3만8857대, 해외시장에서는 1.0% 증가한 17만9399대가 각각 판매됐다.

카니발이 7077대가 판매되면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 5383대, K5가 5032대 팔렸다.

한국GM은 12월 한 달 동안 4만6717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9259대, 해외판매는 24.9% 증가한 3만7458대를 각각 기록했다.

12월 내수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3334대가 판매되며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뒤를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376대 판매됐다.

수출은 2020년을 통틀어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2만1781대가 수출돼 지난해 월 최대 기록을 세우며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단일 차종 월 2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12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9% 감소한 9016대에 그쳤다. 1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7% 감소한 8010대, 수출은 85.6% 감소한 1006대를 각각 나타냈다.
그나마 뉴 QM6가 지난해 12월 4767대 판매되며 12월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8449대, 해외 시장에 2142대 등 총 1만59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 등 영향으로 2019년 동월 대비 20.1%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 뉴 렉스턴이 인기를 끌면서 2020년 월평균 판매대수 7324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수출은 조업 차질로 증가하는 수출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다만 10월 이후 3개월 연속 2000대 이상 판매 실적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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