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총 소집 등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 측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싸움이 치열하다. [PG=연합뉴스]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 측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싸움이 치열하다. [P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 중인 '3자 연합'의 한 축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이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임시 주총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결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들이 한진칼 주총이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총 36만5370주(지분율 0.62%)를 장내 매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9.36%가 됐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도 저지하지 못해 경영권 분쟁에서 패했다.

하지만 3자 연합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이번 결정이나 주총에서의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전을 시사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3자 연합이 지분율을 끌어올려 하반기 임시 주총 소집 등을 통해 한진그룹을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총에서는 의결권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의결권을 되레 잃은 상황 이였지만 올 들어 추가 지분에 나서면서 이날 까지 3자 연합이 보유한 지분율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반도건설(16.90%)의 지분을 더해 42.74%가 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