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으로 인사 교체 예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석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농협중앙회 내 주요 보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지난해 말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중에서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사표는 수리됐다.

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2일 농협중앙회에 사임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처리됐다. 직무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맡는다.

농협은행은 행장 사임에 따라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은행장 선임 시기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행장을 제외한 농협중앙회 허식 전무이사, 소성모 상호금융대표이사,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농업경제대표이사도 용퇴를 결정했다.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도 사표를 냈다.

고위직 임원들의 줄사표는 지난 1월 새로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가진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회장이 바뀌면 주요 계열사 대표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고 있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됐던 201610월에도 김 전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받았다.

한편 농협은 중앙회의 경우, 인사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의원회 선거를 통해 새 임원을 뽑을 예정이다. 농협경제지주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의 선임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후임이 선임될 때까지는 정관에 따라 농협중앙회 손규삼 이사가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 권한을 대행하고,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 권한을,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업경제대표이사 권한을 각각 대행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