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연임 사례없어…성장 호실적에도 거취 ‘미지수’

최근 금융권 수장들의 인사개편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재연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대훈 NH농협은행장.[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최근 금융권 수장들의 인사개편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재연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만료되면서 농협은행은 내달 중순 첫 임원추천후보위원회를 열고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 농협 계열사는 내부 규정에 따라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40일 전에 임추위를 열어야 한다.

앞서 이 행장은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2년간 NH농협의 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과 함께 일각에서는 이 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 금융지주나 중앙회 임원으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또 적절한 시기에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농협의 오래된 관행이기도 하다. 이에 역대 농협 행장들의 임기는 2년 이상을 넘기지 않았다.

다만 이와 관련해 농협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이 행장이 중앙회 내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행장직의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 대표이사가 차기 행장이 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소 대표이사는 농협은행장보다 서열이 높긴 하지만 이 행장이 상호금융 대표를 지내고 선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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