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지분 37.63% 늘려…임시주총 염두 눈치 싸움 치열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확보 싸움이 치열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연합해 한진그룹에 경영 정상화를 요구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68%로 상승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총 17.29%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32만2000주(지분율 0.54%)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는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달 24일 한진칼의 지분 1%를 추가 매입한 데에 따른 추가 지분 확보 목적으로 보인다.
이달 정기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조 회장 33.45%, 3자 연합 31.98%로 확정된 가운데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향후 임시주총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반도건설(13.3%) 등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종전의 37.08%에서 37.63%로 늘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 일가(22.45%)와 델타항공(11%) 카카오(2%) 등 총 35.45%가 됐다. 여기에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 추정)을 합치면 39.25%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