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MS 14번째 개정…2016년 이후 4년만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MS 개정선포식에 참석해서 TED방식으로 SKMS 14차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SK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경영철학과 경영체계를 담은 'SKMS(SK경영관리체계)'를 개정하며 행복경영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SK그룹은 20일 기업문화 토대가 되는 'SKMS'에 행복경영 주체로서 구성원 역할과 실천을 강조하고, 이해관계자 범위를 고객, 주주, 사회, 사업 파트너로 확장하며, 함께 추구할 이해관계자 행복을 '사회적 가치'로 정의하는 내용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1979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제정한 SKMS는 70년대 오일쇼크, 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데 근간이 됐고,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 2016년 까지 총 13차례 개정이 이뤄졌고, 이번에 14차 개정이 이뤄진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SKMS 개정 선포식과 SKMS 실천서약식에서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15분에 걸쳐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SKMS 개정은 SK의 경영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활용)를 통한 SUPEX추구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정 취지를 설명한 뒤 "SKMS는 함께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SKMS를 나침반으로 삼아 행복경영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SKMS 개정의 핵심은 SK그룹이 구성원의 행복과 함께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을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해관계자 범위는 기존 고객과 주주, 사회에다 비즈니스파트너를 포함시켜 확대했다.

이어 사회적가치에 대해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로 규정했다.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일이야 말로 경제적가치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이다.

최 회장은 그룹경영에 다시 복귀한 지난 2016년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갑자기 죽을 수 있다"는 이른바 '서든데스' 이론과 함께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그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SKMS를 개정했다. 4년 만에 사회적가치의 개념을 확대시켜 SKMS에 다시 반영한 셈이다.

한편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를 기준으로 경영평가도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경제적가치 창출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동시에 측정한다. 이를 경영평가의 두 축으로 삼는 이른바 DBL(더블바텀라인)을 경영 전반에 적용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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