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3만9580㎞ 이동‧1만1400여명 만나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초 계획한 구성원과의 행복토크 100회를 다 채우는데 성공했다. [사진=SK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초 계획한 구성원과의 행복토크 100회를 다 채우는데 성공했다.

19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SK㈜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100번째 행복토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 31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100회차 소감을 밝혔다. 그는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들과의 문답 중심으로 진행한 이 행복토크에서 최 회장은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SK 측은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을 오가며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개최했다. 지구 한 바퀴와 맞먹는 3만9580㎞를 이동했고, 1만1400여명을 만났다. 평균 주당 2회 꼴로 열었고, 때로는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 3차례 열기도 했다. 행복토크는 평균 144분 걸렸고, 최 회장은 227번 꼴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행복토크는 '복면가왕' 형식을 빌린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 17일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구성원들과 실시간 토론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로 99번째 행복토크를 가졌다. 음식점, 주점 등에서 하는 ‘번개 모임’ 형식의 야외 토크도 4차례 열렸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들어 행복토크 시작과 함께 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로 세운 ‘행복경영’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성원들이 역량개발을 행복 증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획한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가칭)'도 내년 초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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