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케어‧모빌리티 성장 속도 빨라…올해 SK매직 상장도 추진

최신원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회장으로 복귀한 지도 4년이 지났다. 복귀 후 기존 사업들을 과감히 재편하고 홈 케어‧모빌리티 등 소비재 사업 중심으로 변화를 꾀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신원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회장으로 복귀한 지도 4년이 지났다. 복귀 후 기존 사업들을 과감히 재편하고 홈 케어‧모빌리티 등 소비재 사업 중심으로 변화를 꾀했다. 당초 우려의 시선과 달리 동양매직 인수(현 SK매직) 효과는 지난해부터 본격화 되면서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3조541억원 영업이익이 10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수치지만 내용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인 홈 케어와 모빌리티 사업으로 체질 개선이 수치상으로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익 가운데 두 사업에서 창출한 수익 비중이 전체 사업의 과반이 크게 넘는 60%를 웃돌았다.

당초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 취입 직후인 2016년 전체 매출액의 5% 수준이었던 소비재 비즈 사업의 비중을 2020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내 렌털 사업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데다 SK매직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목표 수치를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SK매직은 인수 된지 4년 만에 렌털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가입자는 매년 30% 늘고 있고, 1위를 하는 제품이 여섯 개나 된다. 단숨에 웅진코웨이의 뒤를 이어 국내 렌털업계 2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달성과 함께 기업공개(IPO)에 나서 기업 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4월 7일 17년 만에 SK네트웍스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이 서울 명동 본사로 출근해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K네트웍스]

렌털 사업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대신 사업 연도가 지날수록 수익이 증가되는 구조다.

또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구 사업으로 인한 기존 손실을 사실상 거의 반영하면서 올해는 신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성장 체제가 완성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는 기존 제품군에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추는 등 전방위로 렌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매직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파고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고수하되, 성장성이 큰 품목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둘 예정이다. SK그룹의 역량을 결합한 라이프케어 사업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렌털사업의 새로운 개척시장으로 꼽히는 해외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SK네트웍스의 지사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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