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노동조합위원장 선출·사측과 임금협상 시작…노조원 150명 규모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삼성화재 노동조합 출범선언 및 기자회견'에서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창사 이래 68년간 ‘무노조’ 기업이었던 삼성화재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해 출범한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화재에도 한국노총 산하의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였던 삼성그룹에 향후 노조가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노조를 설립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삼성화재 노조는 지난해 12월 사내 설립총회를 열고 오상훈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후 올해 1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3일 설립 신고서를 교부받았다. 노조 설립을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친 것이다.

삼성화재 노조원은 150여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 전체 임직원 규모가 5600명 점을 감안하면 아직 노조원 규모는 미미하다. 삼성화재 노조는 올해 안으로 과반수 노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오상훈 위원장은 현재 삼성화재에 조직돼 있는 평사원협의회(이하 평협)와 차별성도 강조했다. 삼성화재에서는 현재 3000명 이상이 가입한 평협이 사측과 임금협상 등을 진행한다.

한편 삼성화재 노조 출범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노조를 결성한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등 4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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