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등 4차 산업 기술 총 망라…글로벌 협업 기회 모색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의 최고경영진(CEO)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2020'에 총출동 한다. / 'CES 2020'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최고경영진(CEO)들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0'에 총출동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0'을 개최한다.

CES를 주최하는 CTA가 꼽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는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이다. 자동차, 전자, 반도체, 화학 등 30여개 산업군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CEO들도 참석해 새로운 협업 기회들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3대 사업무문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특히 김 사장은 2017년 10월 CE부문장 취임 이후 3번째 CES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맡게 됐다. 김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1월 6일 오후 6시30분에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미래비전을 주제로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총괄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장인 한종희 사장도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 CEO 중에서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CES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LG그룹에선 연말인사에서 LG전자 사장에 오른 권봉석 사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CEO 데뷔를 치를 예정이다.

과거 LG전자에서 TV 사업을 총괄한 HE사업본부장으로 CES 무대에 수차례 참가했던 권 사장은 다가오는 새해엔 새 CEO로서 공식 무대에 나서는 셈이다. 권 사장은 TV 외에도 생활가전, 스마트폰, 전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LG전자의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LG그룹의 다른 계열사 중에선 최근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도 CES 2020 참석한다.

올해 처음 CES에 부스를 차리며 공식 참가했던 SK그룹은 내년에도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C 등 4개사가 힘을 합쳐 주요 제품 및 기술 전시를 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뉴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총수일가도 CES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차, 전기차 등의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도 내년 CES에서 미래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15년부터 3년 연속 CES를 방문했다가 올해를 건너뛴 정의선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전국 상의 회장단 10여명과 함께 처음으로 CES 2020 현장을 방문한다. 정계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마트시티 관련 토론의 패널로 참석하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국내외 기업 부스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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