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역대 최다 참여…현대차·SK·두산도 부스 마련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 CES는 한국기업들이 역대 최다 규모로 참석 하면서 어느 때 보다 주목받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전 세계 155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뛰어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 CES는 한국기업들이 역대 최다 규모로 참석 하면서 어느 때 보다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나 SK그룹 등 분야를 막론하고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7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0'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390여곳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6곳, 중소기업 184곳, 스타트업 200여곳으로 특히 스타트업 참가자가 작년(113곳) 대비 77% 증가했다.

미국 343곳, 프랑스 240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스타트업 참가자로 중국 84곳, 대만 64곳, 일본 34곳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전체로 보면 한국 참가기업 수는 작년 298곳보다 92곳 늘어났으며 미국(1933곳), 중국(1368곳)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다.

지난 행사에 이어 이번 CES 2020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AI다. 한 해 동안 더 똑똑해진 AI가 음성인식 수준을 넘어 사용자와 제품,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해주는 등의 다양한 적용 사례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AI를 바탕으로 일상을 변화시킬 미래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서 선보인 '삼성봇' 플랫폼을 확대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을 6일(현지시간) 김현석 사장(CE부문장)의 기조연설에서 전격 공개했다. 또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이 연구해온 AI 플랫폼 '네온(Neon)'을 통해 '인간 수준의 AI'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가 기술력을 장악하고 있는 TV 분야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화질과 음향까지 AI가 최적화해주는 'QLED 8K', 수요 확대에 맞춘 '더 월'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또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제품 경험을 확산하기 위한 가정용 라인업도 추가로 선보인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044㎡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전시에 나선다. LG전자 부스 중 가장 면적이 넓은 'LG 씽큐 존'에서는 AI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 등의 로봇 서비스,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도 소개한다.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식물재배기'와 진화한 AI를 적용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도 주목된다.

또 초고해상도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리얼 8K' 신제품도 선보이며 삼성과의 기술 경쟁을 이어간다.

2017년을 기점으로 CES에서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모빌리티와 5G 분야도 이목을 끌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이전보다 8배 커진 715㎡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빌리티 벨류체인'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5G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통합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고 색다른 사용 경험도 선사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을 포함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전략과 내부를 카페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에 대한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박정원 회장 등 최고경영진도 동행해 무인자동화건설 솔루션, 수소연료전지드론 등을 소개하며 두산의 비전을 알리고 미래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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