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 해제 영향 부산·울산도 상승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부동산 규제 효과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한지 채 이틀만이다.

2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0% 상승했다. 상승폭도 지난주(0.09%)보다 커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커졌다.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빠진 동작구의 경우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8%로 오름폭이 커졌고 과천시는 지난주 0.97%에서 이번주 0.89%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학군 인기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시 확대와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 대입제도 개편 추진이 기름을 부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각각 0.14%, 0.16% 오르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1∼0.02%포인트 확대됐고, 양천구는 지난주 0.11%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으로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6%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최근 해운대·수영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시의 경우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해운대구는 반송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금주 0.71% 상승했다. 수영구(0.69%)도 남천·광안동을 중심으로 강세다.

울산도 조선경기 회복,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원정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번주 0.12% 상승했다.

경남은 창원과 거제 등지의 하락세가 둔화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오르면서 2017년 3월 셋째주(-0.04%)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셋값은 서울이 0.09%, 전국이 0.08% 뛰면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시확대 등 입시제도 변화가 예고되면서 학군인기지역인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14%에서 금주 0.20%로, 양천구는 지난주 0.16%에서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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