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종부세 효과 미비…입시제도 여파 학군 중심 집값 상승 주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등 다양한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서울 아파트 가격이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2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작년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향후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와 최근 입시제도 개편작업에 따른 학군 중심의 수요가 급증한 탓으로 보인다.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가 지난주 0.14%에서 금주 0.19%로, 송파구가 0.13%에서 0.18%로 각각 상승했다.

강동구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조사에서는 0.17% 뛰었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0.16% 상승했다.

이밖에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도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동작구(0.14%)와 강서(0.12%)·영등포구(0.11%) 등도 서울 평균 이상 올랐다. 강서구는 목동 학원가 접근이 양호한 염창·등촌동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매매에 이어 전셋값도 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 방학 이사철이 시작된데다 정시확대, 자사고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학군 인기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양천구의 전셋값이 지난주 0.17% 올라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도 0.24% 오르면서 '방학특수'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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