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낮아질수록 애슬레저 상품군 매출 올라 올해 1~3월 전년 대비 30% 신장

롯데벡화점 본점 피트니스스퀘어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사진=롯데쇼핑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날씨가 추워질수록 애슬레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애슬레저(athleisure)는 ‘운동’이라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이다.

롯데백화점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평균 10% 신장한 것과 대비해 9월에는 20%, 10월(10/1~10/23)에는 2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는 3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며 날씨가 추울수록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높아진다는 것을 나타냈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따뜻한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체온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로 구성된 제품의 운동복을 갖추고 운동을 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애슬레저 상품군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계절별로 선호하는 애슬레저 상품의 종류도 다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레깅스’의 수요가 올라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8월 같은 기간에 비해 30% 신장했다. 특히 캐시미어 레깅스와 에어코튼 기모 레깅스 등 보온성을 높여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레깅스의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W(가을/겨울) 시즌에는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롱 슬리브’와 착용 시 안정감을 높여주는 ‘레그 워머’에 대한 수요도 높다. 실제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각 24%, 33% 신장했다.

애슬래저의 인기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것은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시즌 별로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평상시에도 운동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 애슬레저 상품군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가성비가 좋고 세련된 디자인의 ‘안다르’를, 지난 4월에는 명품 요가복으로 불리우는 ‘룰루레몬’을 본점에 오픈했으며 스포츠 편집샵인 ‘피트니스 스퀘어’도 운영하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추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안다르 뉴지니 프리핏 9부 블랙’을 3만9000원에, ‘룰루레몬 데어 투 드레이프 롱 슬리브’를 12만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운동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는 트렌드의 영향으로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지속 신장하고 있다”며 “겨울철 높은 수요를 보이는 다양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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