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인건비 부담률 13.1%…10대 그룹 중 가장 높아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반해 인건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지만 인건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분석 사이트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85개 상장사(금융 계열사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626조9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고 영업이익은 37조3900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재벌닷컴은 매출이 소폭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준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원가는 지난해 상반기 476조97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95조6800억원으로 3.9% 늘고, 판매관리비는 88조1900억원에서 93조30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50조9600억원에서 54조580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지난해 상반기 8.1%에서 올 상반기 8.7%로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이 149조8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 감소했으나 영업비용은 135조12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조7500억원으로 54.4% 감소했다. 삼성그룹 인건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늘어난 19조6700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11.5%에서 13.1%로 상승했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16조100억원에서 6조4500억원으로 59.7% 감소했다. 매출은 114조400억원으로 5.3% 줄고 영업비용은 107조5900억원으로 3% 감소했다. SK그룹 인건비는 6조7600억원으로 9.2% 늘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5.1%에서 5.9%로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매출은 31조8400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30조95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 감소한 8900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은 130조6900억원으로 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조7500억원으로 18.1%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인건비는 2.3%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7.4%에서 7.1%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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