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 전 사업 부문 소재 공급 차질 불가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및 가전 세트사업 협력사들에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재고를 최대 3달 가량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미리 예방차원에서 소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세트 담당인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은 구매팀 명의로 최근 국내 협력사들에 공문을 보내 일본산 소재와 부품 재고를 최대 90일치 가량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재고 확보 시한은 늦어도 8월 15일까지로 지정했으며 확보한 물량의 소진과 대금 지급과 관련해선 삼성전자가 책임지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특히 공문에서 삼성전자는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일본 업체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CE부문과 IM부문은 생활가전과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세트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국내외에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 중에선 대다수가 일본에서 소재와 재료를 수입해오고 있어서 삼성전자가 협력사로 하여금 소재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만약 협력사에서도 소재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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