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생산량 달성 성과급 지급 결정…이익분배금 지급은 미지수

SK하이닉스가 올들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에도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들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에도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임직원 대상 내부 공지를 통해 'PI 100%' 방침을 전하면서 9일 지급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상반기 목표 생산량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0년 이후 약 10년간 빠짐없이 매년 상·하반기에 100%의 PI를 지급했다. 다만 2013년에는 중국 우시(無錫) 공장 화재 여파로 연간 100%를 지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 초에는 기준급의 17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생산량 목표는 달성했지만 올해 연간 이익분배금(PS)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 26조1216억원, 영업이익 3조84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하락한 수치다. 낸드 부문은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도 이번주 중에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일종의 성과급인 TAI는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A∼D 등급으로 분류해 각각 50%, 25%, 12.5%, 0%의 성과급을 부여하는데, 직원들은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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