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그룹 연금사업 콘트롤타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28일 단행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KB금융지주는 그룹 연금사업 콘트롤타워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28일 단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기업'에서 '개인'으로 고객 중심이 이동했다"며 "고객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도 확대되는 등 사업체계를 다시 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KB금융은 WM(자산관리) 부문 산하에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본부는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수행하는 총괄조직이다.

또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본부 산하 조직을 제도·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로 재편했다.

아울러 KB증권·KB손해보험 역시 기존 연금사업 조직에 연금기획부를 설치해 '지주·은행·증권·손보 4사의 겸직 체제로 운영한다. 연금사업 3대 전략과제는 ▲고객 수익률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시너지 창출로 정했다.

이와 함께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그룹 내 IB(투자금융) 부문과 증권·손보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운용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은행의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을 증권·손보에서도 제공하며, 비대면채널을 개편해 쉽고 빠르게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그룹 통합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1대1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 운영 인력도 증원하며, 은행 영업점에는 공적·퇴직·개인 등 3종 연금제도를 종합 상담할 수 있도록 육성한 전문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증권·손보 등 계열사마다 달리 운영되던 퇴직연금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한다. 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장점을 모아 표준화하는데 무게를 둘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연금시장에서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연금 대표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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