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등 R&D 비용 증가…지난해 593억원 영업 손실 기록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적자전환 한 것은 1974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2일 현대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본사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영업이익 2조1634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그간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서 매년 2조~4조원가량의 흑자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외 판매 부진에 인건비 등 원가 상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자율주행 등의 미래사업을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한 점도 적자 전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투자한 금액도 지난해 약 6조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유럽과 신흥시장에서는 선전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