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이전으로 선회…3년간 승진 중단 계획도 철회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대림산업 플랜트본부가 직원들의 불편을 고려해 송도 이전을 철회했다. 또한 비상경영 체제 선언 당시 밝혔던 3년간 승진 중단도 함께 철회하기로 했다.

28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지난 26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플랜트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지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안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플랜트본부는 5년간 누적 적자 1조원을 기록하자 지난해 말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또한 올해 들어 고정비 감축을 위해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광화문 D타워에서 인천 송도 IBS타워로 이전하기로 했었다.

유 본부장은 "수차례 임직원 간담회와 면담을 한 결과 직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난해 말 비상경영 선포 시점에 추진한 방안을 일부 수정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비상경영 체제 선언 당시 3년간 승진을 중단하기로 결정도 철회했다. 다음 달부터 승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심사해 반영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송도 이전 철회 방침을 전달하면서 "중요한 것은 한마음 한뜻으로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의지와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플랜트사업부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초 수주 부진을 이유로 해당 부서의 15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플랜트사업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805억원으로 여전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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