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기반 미디어, 독점 제휴 및 전방위 협력 통해 초현실 '생활' 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9에서 5G 상용화에 따른 초시대로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현지 간담회에서 ‘초(超)시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초시대란 SK텔레콤이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는 지향점을 담은 것이다.

박정호 사장은 5G 상용화와 함께 AR‧미디어‧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에 없던 초(超)생활의 시작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R 글래스에 대해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미디어 부문에선 "올해 초 옥수수-푹 통합, 지난 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모바일 1960만, 유료방송 760만으로 총 2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며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국내 제작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SKT의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인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진화‧발전시킬 계획도 발표했다.

"음성통화는 48kHz 대역, 저지연 지원 코덱을 적용해 실제 원음과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음질이 향상됐다"며 "영상통화는 SD급의 4배 수준인 QHD 화질로 업그레이드 되어 잔상 없이 미세한 표정 변화도 알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상통화를 하며 고화질 영상을 함께 시청하거나 수십 명이 동시에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 뿐만 아니라 5G 상용화로 전에 없던 초(超)산업으로의 진화도 예고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적용중인 슈퍼노바 솔루션을 확장해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공장부지에 5G를 도입,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연구실, 기숙사 등도 스마트 오피스‧하우스로 만들어 '스마트 콤플렉스'를 구축할 수 있고, 여기에 자율주행, 융합보안, 관제 등을 적용하면 5G기반의 작은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5G는 공장뿐 아니라 유통, 금융 등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 중이며, 대한민국 산업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SK텔레콤이 공개한 5G 스마트오피스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G의 안정성을 위한 양자암호 기술 확대와 최근 1억명이 넘는 동남아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3위 차량 공유 업체 '그랩(Grab)'과 JV를 설립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로도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운전자 내비게이션 기반인 ‘T맵’도 지도 기반의 포탈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이란 계획도 발표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 이라며 “이제 과거의 산정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OTT가 플랫폼의 미래 가치에 대한 멀티플을 인정받듯,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New ICT 사업의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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