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증가 여파 영업손실 폭 커져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해 유류비 증가 여파로 적자폭을 키웠다. 작년 연간 영업손실은 5764억원으로 2011년부터 8년 연속 적자다.

12일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은 5조2221억원 영업손실은 5764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1697억원 늘어나 4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과 이란제재로 인한 화물감소와 지역별 경쟁지속으로 인해 전반적인 운임 약세장이 형성됐고, 전년대비 유가상승 영향으로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4분기 매출 1조4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5억원 증가 한 것과, 8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직전분기 적자폭이 개선 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처리물동량도 445만903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대비 10.6% 늘었고 연간 부채비율은 282.4%로 전년(301.6%) 대비 개선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의,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류할증료 적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해운시황도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브렉시트 우려,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이 변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작년 4분기 발행한 영구채 1조원으로 유동성을 적기 확보해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작년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 20척에 필요한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면서 내부 시스템 개선‧운영 선대 확대‧자산 활용 극대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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