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부문 총괄로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 영입

현대상선 신임대표에 내정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사임을 표명한 유창근 대표이사 후임으로 배재훈 전 판토스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 추천위원회는 배 전 대표를 현대상선 새 사장 후보로 정하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장 후보는 현대상선 이사회를 거쳐 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컨테이너 해운 경험이 없는 2자물류업체(물류 자회사) 출신 인사가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를 이끌게 됐다. 컨테이너 영업 총괄로는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가 영입될 예정이다.

배 전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배명고,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해 LG반도체에서 이사·상무보로 진급했다. 2002년부터 LG전자 부사장을 지내다가 2009년 12월부터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대표로 근무했다.

산은 등 채권단이 유창근 사장을 이을 차기 CEO로 내부 인사보다 외부 인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체를 인수해 운영했던 경험을 가진 사모펀드(PEF), 판토스 등 2자물류업체 대표 등을 검토한 결과 배 전 대표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배 전 대표가 컨테이너 해운업과 관련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컨테이너 영업 부문을 총괄할 외부 인사로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가 전무급으로 영입될 예정이다. 박 전 상무는 글로벌 얼라이언스(동맹), 미주 영업 등 컨테이너 부문에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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