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서 103만7596대 판매…점유율 6.6% '사상최대'

'218 제네바 국제 모터쇼'서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신형 씨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 첫 진출한 1977년 이후 41년만의 기록이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총 103만 7596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3.9% 늘어난 54만3292대, 기아차가 4.7% 늘어난 49만430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차차의 시장 점유율도 6.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도 10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BMW, 다임러, FCA(피아트크라이슬러)를 차례로 제쳐 위로는 폴크스바겐, 푸조시트로엥, 르노뿐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1977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지 41년만에 연간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유럽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현대기아차가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달성한 해외시장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올해는 -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속, 미국과의 무역갈등, 금리 인상 등 경제 분야에서 악재가 속출하고 있고,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도입이 차 판매에 직격탄이 됐다. 실제로 유럽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6000대 감소한 1562만4486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는 지난해 출시한 투싼 개조차, 기아차의 경우는 신형 씨드 등을 통해 신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유럽 차시장 흐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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