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비전 맞춰 질적 성장 중심으로 미래 50년의 성장 준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미래 재도약을 준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 화학BU장에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식품BU장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이 선임됐다.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왔던 화학BU 허수영 부회장과 식품BU 이재혁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19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제과와 칠성음료, 케미칼, 호텔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2019년 정기임원인사가 이뤄졌다.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의 정기임원인사는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에 초점을 맞췄다.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룹 전체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그룹에 혁신을 일으킬 새로운 인재들을 전면 배치해 미래 5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화학BU장으로 선임된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개선했고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케미칼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임 대표 내정자는 198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과 기획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정책본부 국제실,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을 거쳐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했다.

신임 식품BU장인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12년 롯데푸드 대표가 됐다. 롯데푸드의 신임 대표로는 현재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는다. 조 신임 대표는 1986년 롯데제과로 입사했으며 2009년 롯데푸드에서 옮겨 마케팅, 파스퇴르 사업 등을 맡아왔다.

또한 그룹 고위 경영진의 변동으로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이동했다. 가치경영실에서 명칭을 바꾼 경영전략실은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실장을 맡는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롯데렌탈의 신임 대표에는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맡는다. 이 신임대표는 기획과 신규사업 전문가로 롯데케미칼과 LC타이탄 대표를 거쳤으며 2015년 롯데렌탈 인수 시 합류해 기획과 영업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상품·마케팅·기획 전문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로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이 선임됐다. 홍 신임 대표는 대홍기획 AE 출신 광고전문가로서 최근 8년간 어카운트솔루션본부장을 맡아왔다.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꼽혔다. 고 신임대표는 롯데캐피탈 경영전략본부장, RM본부장, 영업2본부장을 두루 거친 캐피탈 업계 전문가다.

이외에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표부임 후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여 온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 역시 2017년 대표부임 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미래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사장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여성임원은 4명이 신규 선임돼 그룹 전체 여성임원이 총 34명으로 늘었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신임 임원이 됐다. 기존 임원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진달래 품질안전센터장이 상무보A로 승진했다.

해외에서는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와히(Milan Wahi) 법인장은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롯데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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