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스마트폰 공장 두 번째 방문

올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집중 점검해 온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찾아 전략방안을 모색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 들어 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 집중점검에 나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30일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 목적은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박린과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을 연간 최대 1억5000만대 가량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판매한 전체 단말기의 절반 규모다.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현장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 이후 두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공단에서 열린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생산기지를 점검한 뒤 하노이에서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올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지난 3월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에서 AI관련 현지 파트너와 기업인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주로 AI 관련 사업들을 집중 점검해 왔다.

이번 베트남 공장 방문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정책의 변화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스마트폰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인도, 북미 등 전세계 곳곳에서 점유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말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IM부문의 비중은 2014년 58.2%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2%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5.1%에서 65.6%로 늘어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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