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실적 견인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 상사 등 각 사업부문의 견실한 실적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7810억원, 영업이익 2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4% 늘었고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약 2600억원)을 살짝 웃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8610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 해 영업이익(8813억원)에 이미 근접했다.

부문별로 건설부문 매출은 2조82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1260억원) 대비 9.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960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일부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종료되면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3조790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미주 섬유인프라 사업 등 일부 품목 이익률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6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가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30% 이상 하락했다. 해외 식음과 식자재 사업 호조로 매출은 일부 증가했으나, 비용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패션부문 매출은 38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 늘었다. 지난해 14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180억원 손실로 적자 폭이 더 증가됐다. 주요 브랜드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었으나,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스포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영업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상사, 리조트 등 각 사업부문의 견실한 실적으로 분기 2000억대 이상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견실경영을 지속해 앞으로도 이익중심의 성장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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