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10월부터 5G 초고속인터넷 '5G홈' 서비스

한국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미국에 뺏기게 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미국에게 내주게 됐다. 올해 국내 통신3사가 12월 모바일라우터 형태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10월부터 5세대(5G) 가정용 무선인터넷 '5G홈'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우선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LA), 새크라멘토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서비스한다.

버라이즌의 '5G홈' 서비스는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이어서 엄밀한 의미에서 5G 이동통신과 다르다. 가정에서 액세스포인트를 통해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다만 5G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상용서비스라는 점에서 5G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버라이즌은 지난 2015년부터 FWA 방식의 5G 상용화를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장비·단말기 제조업체 및 퀄컴, 인텔 등 주요 부품업체들과 함께 '5G 초광대역 무선서비스' 표준을 개발했다.

반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지 않겠다던 국내 통신 3사는 의도치 않게 미국에게 해당 타이틀을 넘기게 됐다.

국내 통신3사는 12월 모바일라우터 형태로 일부 수도권 지역의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3월을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