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4년전부터 감소세…중동 쏠림 현상 여전

한화건설이 시공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건설사의 해외 누적 수주액이 8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4년 전부터 해외 수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동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이달 기준으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 시장 수주가 53.8%(4303억 달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시아가 32.0%(256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57.7%(4617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건축과 토목이 각각 19.3%(1546억 달러)와 18.5%(147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사업은 6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2014년 이후 수주가 급감하면서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올 들어 9월 5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8억달러로 1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282억달러)이래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란 제재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란 진출을 꾀하던 건설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동남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최근 SK건설의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한국 건설사 들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 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