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상반기 평균 급여 근로자 연봉 웃돌아

씨티은행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상반기 급여가 평균 47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6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직원 급여 총액은 평균 475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4450만원에 비해 6.7% 증가한 것으로, 올해 은행원 평균 급여는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000만원이었고 하나은행은 4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보수는 연 4222만원으로 은행원의 상반기 급여가 근로자의 1년 급여를 넘는 수준이었다.

은행원들은 급여 뿐 아니라 복리후생에서도 넉넉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직원의 자녀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록금을 100% 지원한다. 또 국민은행은 임직원 배우자의 일반 질병으로 인한 외래진료·약제비나 자녀 부모의 병원비가 30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연간 1400만원 안에서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임직원 자녀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록금 뿐 아니라 유치원 비용도 지원한다. 임직원 본인과 가족의 병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각종 운동시설 이용요금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매년 한 차례 피복비 70만원, 제화비 30만원을 제공하고 1년에 두 차례 7만원씩 체육행사비를 제공한다. 4월 마지막 영업일에는 임직원에게 20만원씩 지급한다.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이처럼 두둑한 급여와 복지후생을 챙겨줄 수 있는 이면에는 대출금리를 올려 이자 장사를 덕이다. 국내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19조7000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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