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시장 D램 매출 역대 최고치…SK하이닉스 점유율 30% 돌파 눈앞

삼성전자는 최근 개발한 세계 최초 10나노급 8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반도체 시장 위기론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점유율에서 74%를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이 총 256억91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1.3%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대부분 품목의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3% 안팎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특히 그래픽용 D램 가격이 가상화폐 관련 수요에 힘입어 15%나 오른 영향도 컸다.

SK하이닉스 8GB LPDDR4X. (사진=뉴스1)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112억700만달러 매출을 올리면서 43.6%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여유있게 지켰다. 

SK하이닉스는 19.5% 급증한 76억8500만달러 매출로 29.9%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73.5%로 전 분기(72.8%)보다 0.7%포인트 늘렸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우려처럼 D램 가격의 하락 등은 여전히 불안한 요소로 남아있다.

보고서는 올 3분기에도 D램 계약가격이 PC용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4분기에는 주요 공급업체들의 신규 설비 가동과 수요 제한 등으로 의미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9.6달러까지 올랐던 D램(DDR4 8Gb 2133/2400㎒) 가격은 6월 말 8.6달러까지 내려가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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