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투입 LG사이언스파크 20일 입주식…코오롱·에쓰오일·롯데 등도 가동 들어가

20일 입주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가 기업들의 새로운 R&D 심장부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 계약을 한 기업은 총 136곳으로 지금까지 LG, 코오롱, 롯데, 대한해운, 에쓰오일 등 41개 기업이 준공을 일부 마치고 입주를 끝냈다.

20일 LG그룹은 총 4조 원을 들여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지은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사이언스파크' 입주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LG사이언스파크 입주식에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의 '두뇌'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으로 LG그룹 R&D를 총괄하고,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찾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오픈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코오롱그룹도 마곡에 R&D 센터를 지었다. 코오롱그룹은 LG그룹보다 나흘 빠른 지난 16일 '코오롱 원앤온리타워(KOLON One&Only Tower)'의 입주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코오롱 계열사들의 R&D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명을 입주시켰다.

코오롱그룹은 원앤온리타워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 핵심 연구 인력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진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회사별 고유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코오롱그룹의 원앤온리타워 바로 옆으로는 현재 에쓰오일 기술개발센터(TS&D)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이 종합에너지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R&D를 담당하게 될 곳이다. 

지난 16일 부터 가동에 들어간 코오롱 그룹의 R&D 센터인 원앤온리타워.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이미 TS&D센터 일부에는 자동차용·산업용 윤활유 제품 개발 및 양산 완제품의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윤활실험동(Lube Test Building),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소재 관련 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화학실험동(Chemical Pilot Building) R&D 인력이 입주를 시작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 '롯데R&D센터'를 짓고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총 2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연구소들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로 롯데R&D센터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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