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나왔다. 최민정(성남시청)이 자신의 주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보였다.

17일 최민정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의 뒤를 이어 리진위(중국)가 2분25초703으로 은메달, 킴 부탱(캐나다)이 2분25초83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김아랑(23·고양시청)은 2분25초941로 4위에 그쳐 메달을 얻지 못했다.

앞서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나흘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민정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임효준(한국체대), 스켈레톤 남자 1인승 윤성빈(강원도청)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예선전과 준결승을 모두 선두로 통과한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경기 초반부터 앞으로 나왔다. 2바퀴만에 선두권으로 나선 최민정은 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고 뒤에서 판세를 살폈다.

3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최민정의 스퍼트가 시작됐다. 그는 4번째 자리에서 아웃코스로 치고나가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최민정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누구도 당해낼 수 없었다. 승부는 쉽게 마무리됐고 2위와의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린 최민정은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했고 두 손을 치켜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저우양(중국)은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