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포스트 차이나 구상 본격 가동

'쏘카 말레이시아’가 23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범식을 갖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왼쪽부터) 유현석 주말레이시아 대사, 장동현 SK㈜ CEO, 낸시슈크리(Nancy Shukri) 총리실 장관, 조정열 쏘카 CEO, 레온 풍(Leon Foong) 쏘카 말레이시아 대표. (사진=SK㈜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가 쏘카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서 본격적인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최태원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SK㈜는 쏘카와 합작한 '쏘카 말레이시아'가 지난 23일 출범식을 갖고 말레이시아 차량공유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낸시 슈크리 말레이시아 총리실 장관, 유현석 주말레이시아 대사, 레온풍 쏘카말레이시아 대표, 장동현 SK㈜ 사장, 조정열 쏘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에 240여대 차량과 100여개의 쏘카 존을 보유하는 등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SK㈜는 지난 2015년 11월 카셰어링업체 쏘카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지난해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구상중인 동남아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최대 카헤일링(차량 호출) 업체 그랩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탄을 만나서 미래 모빌리티 부문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환경오염 등 차량소유로 발생하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착한 투자이며 글로벌 '공유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유망 투자영역"이라며 "카셰어링 영역에서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