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다 모회사격 쏘카 2대 주주…택시업계 투자금 회수 요구

서울 종로구 SK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그룹에 타다와 택시 업계 사이의 마찰에 괜한 불똥이 튀고 있다. 택시 4단체가 '타다'를 향해 "불법영업을 즉각 중단하라"며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모회사 쏘카에 투자한 SK그룹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각오하라"고 경고하고 나서면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0일 낸 공동 성명문에서 "타다가 내년 말까지 운영대수를 1만대로 늘려 전국으로 영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대자본을 등에 업은 기업의 오만방자하고 몰염치한 행태"라며 "타다의 불법영업 중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4단체는 타다에 모회사격인 쏘카에 투자한 SK그룹도 압박했다.

이들은 "쏘카 2대 주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SK에 대해 투자금 회수 등 타다와 관계 정리를 요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타다 본사 앞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확대 운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택시 4단체는 "택시가족이 SK가스 등 SK 기업의 성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택시가족의 정당한 요구에 SK는 조속히 책임 있는 답변을 할 것을 요구하며, 타다 불법 영업에 계속 동조한다면 불매 운동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쏘카의 현재 최대주주는 이재웅 대표가 100% 지분 소유자로 알려진 에스오큐알아이(지분 28%)다. 2대 주주는 SK로 지분 23.87%를 갖고 있다. SK는 4년 전 590억원(시리즈B)을 쏘카에 투자했고, 전환사채(CB)도 15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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